사회 사회일반

신규 확진 84명...집단감염 속출에 방역당국 초비상(종합)

지역발생 53명·해외유입 31명

부산 요양병원서 52명 집단감염

아직 집계 포함 안된 상황

내일 다시 세자릿수 가능성 높아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연합뉴스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부산의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52명 집단 확진 사례나 나타나며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4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53명, 해외 유입이 31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9명)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50명 미만’(지역발생 중심)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확진자가 서울 23명, 경기 15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46명이다. 그 밖의 지역은 대전 4명, 부산 2명, 충남 1명 등으로 대전·충남지역의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통계에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2명(직원 9명, 환자 43명) 무더기 확진 사례가 반영되지 않아 15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洞)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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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전날 확진됐다. 이에 보건당국이 확진자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모두 진단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방역당국은 지표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지표 확진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3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나타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10∼2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2일부터 29명, 33명, 31명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부산항(외항,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이 무더기로 확진되기도 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43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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