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를 본 초·중·고 학생 체육선수가 일반인보다 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이 대한체육회 등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 체육선수는 1,000명당 34.99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8세부터 19세까지 학생선수 6만3,211명 가운데 2,212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법무부 성범죄백서를 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성폭력 범죄는 모두 26만건 발생했다. 전체 인구 기준으로 1,000명당 5.06명이 성폭력 피해를 본 셈이다.
이 의원은 “체육계에 성폭력이 만연했는데도 대한체육회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인권 보호 노력과 개혁에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대한체육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