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럽서 돌아온 이재용 부회장 “ASML과 EUV 장비 공급 확대 논의했다”

6박 7일 유럽 출장 일정 후

14일 오전 김포공항 도착

네덜란드 ASML社 만나

EUV 장비 공급 확대 논의

스위스 로잔서 IOC 만나

올림픽 후원 등 논의도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호재기자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서 극자외선(EUV) 장비 제조업체 ASML과 만나 장비 공급 확대를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은 지난 1월 브라질, 5월 중국에 이어 세번째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14일 오전 10시께 김포공항국제비즈니스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유럽 출장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주 목적이었던 ASML과 만나 EUV 장비 추가 공급 확대를 논의했나란 질문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짧게 답했다.

긍정적으로 진행된 것이 맞나라고 묻는 질문에는 함께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가리켜 “우리 김 부회장께 여쭤봐주시라”고 답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대당 1,500억에 달하는 장비를 만드는데 수량이 한정돼 있어 삼성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해당 장비 공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ASML 본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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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Extreme Ultra Violet) 장비 공급계획 및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날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에도 삼성전자를 방문한 버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2019년 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미팅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외에 스위스에 다녀온 사실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다음 출장지를 어디로 고민하고 있나란 질문에 대해 “이번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만나고 돌아왔다. 다음 출정은 아직 안 정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IOC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해 있다. 삼성은 오는 2028년까지 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로 이동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가 저녁께 나올 예정이다.


이재용(오른쪽에서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극자외선(EUV) 장비 생산 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오른쪽에서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극자외선(EUV) 장비 생산 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마틴 반 덴 브링크(왼쪽부터) ASML CTO,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ASML CEO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마틴 반 덴 브링크(왼쪽부터) ASML CTO,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ASML CEO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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