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 확인했다.
14일 합참에 따르면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한반도 안보상황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확장억제는 미국 본토나 동맹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때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방어체제 등의 전력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원 의장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한미동맹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양국 의장은 최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공동 평가하고,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 및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의장은 최근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양국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 중요한 시기에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것은 한미동맹의 힘과 신뢰,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미 의장은 올해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임에 주목하면서 지난 70여년간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