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BTS 사태 배후, 중국 민족주의 고조 우려” 홍콩 활동가 조슈아 웡 일침

"정치적 불확실성 커지고 있어"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홍콩 민주화 활동가인 조슈아 웡이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비판했다.

그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BTS 사태의 배후에는 중국 민족주의와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우려할만한 조짐이 있다”며 “그는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는 어떤 이슈가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신경을 건드릴지 예측하는 것이 더욱 불가능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휠라 등이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한 직후 BTS와 관련된 광고 및 프로모션을 중지한 것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BTS 관련 삼성 스마트폰 제품이 중국의 주요 온라인몰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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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은 지난 12일에도 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은 중국의 선전원들로 인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BTS가 비합리적인 공격을 받을 때, 전 세계의 우리 아미들이 함께 서서 지지를 표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슈아 웡 트위터 캡쳐/조슈아 웡 트위터 캡쳐


지난 7일 방탄소년단은 미국 한미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는 중국 누리꾼이 ‘국가 존엄을 건드렸다’거나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반응하며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관련 보도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답한데 이어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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