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갑질 행위 근절을 기치로 내건 국민권익위원회 내부에서 최근 2년간 334건의 갑질이 있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0년 권익위 갑질 관련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5월 24일부터 31일, 올해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 행위 경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권익위 직원 653명 중 111명이 설문에 응답한 결과 권익위 내부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응답이 2019년 214건, 올해 120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음주나 회식 참석을 강요하거나, 업무시간 외 불필요한 연락을 하는 지위 남용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언행(40건), 부당인사(18건), 사적 노무(6건), 금품향응(1건) 순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권익위가 남의 잘못에는 정의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기 잘못은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문제”라며 “권익위 내부 갑질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