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사들이 3·4분기에도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3·4분기 순손실이 18억 달러(약 2조 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 달러의 이익을 냈었다. 매출액은 24억 9,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78%나 감소했다. 2·4분기 감소 폭(87%)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직격탄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3·4분기 매출액은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25억 달러)도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손실 역시 8.16달러로 집계, 시장 예상치(주당 7.47달러)보다 부진했다.
전날 델타항공 역시 3·4분기에 54억 달러(6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0억 6,000만 달러로 76% 줄었다.
항공업계는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3·4분기 미국 공항 보안 검사를 통과한 이용자 수는 6,400만 명으로 직전분기보다는 150% 늘었지만, 여전히 작년 동기(2억 2,100만 명)의 30%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