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신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총액 183억 달러의 절반이 훨씬 넘는 70%를 차지, 투자유치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만 5,000명에 불과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구는 지난 8월말 현재 38만여명으로 급증했고 외투기업은 3개사에서 146개사로, 입주 사업체는 673개에서 3,400개로 각각 늘어났다.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15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했고, 한국뉴욕주립대 등 5개 외국대학이 둥지를 튼 인천글로벌캠퍼스,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시티 조성 등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난 17년 동안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 입주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송도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앞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형 실리콘 밸리’ 조성을 목표로 올 연말 개소하는 인천스타트업파크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개청 1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에서 이원재 청장을 비롯, 입주 기업, 연구소, 거주 외국인, 대학생, 시민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소통의 장’ 행사로 진행됐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황무지와 같았던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지 1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꿈의 도시,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라면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가능성 하나만을 믿고 밤 새워 고민하고 함께 땀 흘려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의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나가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