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서대구 역세권 민·관 공동투자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동·서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서대구 역세권 민·관 공동투자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민간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대형 건설사·금융사 등 8개사가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건설사 6곳, 시행사 1곳이 참여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민·관 공동투자개발구역 66만2,000㎡을 비롯 자력개발 유도구역 16만6,000㎡, 친환경 정비구역 16만㎡ 등 총면적이 98만8,000㎡에 달하며 사업비만 14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대구 역세권의 핵심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내년 개통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민·관 공동투자개발구역 가운데 서대구역 주변과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후적지 등 54만㎡의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제출된 민간제안서에는 서대구 복합환승센터(1만5,000㎡), 앵커시설(2만㎡)을 포함해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시는 접수된 민간제안서에 대해 내달 초 선정심의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평가를 거쳐 연내 1차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시행을 위한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2022년에는 제3자 공고, 우선 협상대상자 지정, 사업협약 체결 등을 거치게 된다. 이어 2025년 역세권 개발에 착공, 2027년 조기 완공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투자구역 도시개발사업은 고용유발 약 1만3,000명, 생산유발 2조7,000억원, 부가가치 9,40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역세권은 앞으로 경제·산업·문화·교통물류의 허브로서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을 통해 대구의 동·서 불균형 심화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