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바이오 이슈&] 완치환자 항체, 배양해 대량생산 하느냐 정제만 하느냐 차이

항체치료제 vs 혈장치료제

트럼프 "항체치료제로 회복"

혈장치료제 곧 국내병원 투입

병원치료에서 주식투자까지 최근 바이오 산업은 전문가의 영역을 벗어나 일상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생소한 의학·바이오 전문용어들은 치료는 물론 투자 정보를 얻는 데 장애물이 된다. 서울경제신문은 주요 뉴스들에 등장하는 의학·바이오 관련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바이오 이슈& 코너를 마련해 환자와 투자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항체치료제가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과 일라이일리가 개발한 항체치료제로 치료받은 후 회복했다. 그는 두 회사가 신청한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서둘러 승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는 약물재창출 방식(기존 시판 중인 약물들을 섞어서 제조)의 ‘렘데시비르’지만 트럼프 대통령 치료에 항체치료제가 사용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퇴원해 백악관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퇴원해 백악관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가장 높은 중화기능을 보이는 항체 한 가지를 선별해 이를 배양, 대량 생산하는 방식의 바이오 의약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침투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에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로 바이러스 주요 부위를 둘러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해외에서는 리제네론, 일라이릴리 등이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최근 안전 우려로 항체치료제 3상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CT-P59’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으며, 경증환자·밀접접촉자·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도 착수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에는 혈장치료제도 있다. 혈장치료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완치된 사람의 혈장 속 여러 가지 항체를 분리해 이를 정제해 만드는 약물이다. 배양하지 않고 항체를 정제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높지만 생산물량은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006280)가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최근 240리터 규모의 혈장으로 두 번째 배치 생산을 완료했다. GC녹십자는 이달 중 혈장치료제를 병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