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닷새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328명으로 집계됐다. 가족과 지인 모임에서 전체의 40%인 13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상황에서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 만큼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간의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지인 모임 관련 사례가 8건, 1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벌초 등에 함께 갔다가 확진된 뒤 어린이집·공부방 등 지역감염으로 번진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의료기관 관련 114명(2건), 군부대 관련 43명(2건), 다중이용시설 34명(3건), 기타 7명(1명) 등이 발생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분석대응관은 “일반음식점 관리자는 주기적 환기 및 공용물품 소독, 이용자는 음식점 내 대화 자제 및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110명으로 늘어나면서 이틀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직원과 환자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80대 입원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숨졌다. 두 번째 사망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직원 확진자 11명의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최근 의무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이들 중 한 명은 재개발 아파트 조합총회와 모델하우스를 잇따라 방문하고 아파트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뜨락요양병원 종사자 A씨는 9일 오전 해운대구 소재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뒤 당일 오후 연제구 재개발 현장에서 열리는 조합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총회 참석자는 200여명가량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