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용산미군기지(용산공원)에서 정부 수립 이후 첫 지방자치단체 공식 행사가 열린다.
서울 용산구는 16일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제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용산구민의 날은 행정구역상으로 용산구가 처음 생긴 1946년 10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열리고 있다.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열리며 참석인원도 100명으로 최소화했다. 일반 주민은 구청 유튜브로 행사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구민대상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 이어 명창 정신예·최진숙·조주선 등이 출연하는 한마음 축제 ‘국악 한마당’이 열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904년 러일전쟁,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무려 116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에서 정부 수립 후 첫 지자체 공식 행사를 연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예년처럼 주민들을 대규모로 모시진 못하지만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