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출시된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증권투자신탁’의 설정액이 7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계열사 등의 자금 400억원을 제외한 약 390억원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한 달 만에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정책펀드로 출시됐던 필승코리아펀드가 1년이 지난 후 좋은 성과를 낸 점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데다가 글로벌 그린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신재생 에너지, 수소경제 관련 기업을 펀드 자산의 약 30~40%까지 담고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도 투자하는 펀드다. 편입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 25.20% △현대모비스 5.59% △현대차 5.57% △LG화학 5.55% △NAVER 4.44% 등이다.
KB자산운용이 지난 7일 내놓은 KB코리아뉴딜펀드도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모았는데 이중 71억원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렸다. 이 펀드는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5세대(5G)·교육 등 디지털 뉴딜 관련 기업과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2차 전지기업 그린뉴딜 산업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중순 내놓은 삼성뉴딜코리아 펀드는 한 달 만에 약 40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 역시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두 사업의 축에 투자한다. 그린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제품 관련 서비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기술 사업’, 진입 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친환경 미래차 기업’을 담는다. 디지털과 관련해서는 늘어나는 비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며 성장할 디지털 플랫폼 관련 기업에 집중한다.
다만 이 펀드들이 출시된 후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익률은 펀드별로 약 -0.5~-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