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오는 19일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사업보고회를 시작한다.
16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는 오는 19일 LG생활건강(051900)을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회의 주재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하반기 보고는 LG생활건강, LG화학(051910) 등 화학 계열사가 먼저 보고에 나서고 이어 전자, 통신 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사업보고회에서는 사업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가 회의의 핵심 내용을 이룬다.
해마다 LG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사업보고회를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탓에 상반기 사업보고회 대신 수시사업전략 회의를 열어 탄력적으로 대응해왔다. LG그룹은 앞으로 실용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하반기 한 차례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실용주의·고객가치·미래준비 등 3대 키워드에 맞춰 고객 가치 제고와 주력·성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한 사장단 워크숍에 이어, 회사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회 발굴과 고객 중심 전환 방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가속화 전략 등도 모색한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나온 안을 바탕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며, 11월 말께 정기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