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새로운 게 없다는 내용의 KDB산업은행 연구소 보고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뉴딜 전체로 보면 새로운 게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서를 쓴 연구원은 그린 뉴딜에 한정하다 보니 과거 많은 부분이 중복됐다고 지적했다”며 “뉴딜 전체로는 데이터댐,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 새로운 게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그린 뉴딜에서도 과거와 달리 중간 단계 달성을 제시한 게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최근 ‘국내 그린 뉴딜 추진 과제’ 보고서에서 지난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이 2009년 시행된 녹색 성장과 유사해 참신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위기 극복에 필요하다면 기존 정책들과 내용이 중복되더라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많은 곳에서 (뉴딜과 관련해) 지적도 있고 비판도 있는데 이동걸 회장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