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배당이나 받자" ...변동성 커지자 몸값 높이는 공모리츠

지난달말 이후 주가 회복세 뚜렷

제이알글로벌리츠 보름새 7%↑

연 6%이상 배당수익률도 매력적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낮은 변동성으로 그간 회복장에서 소외된 공모 리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부진을 거듭해온 주가 수준으로 오히려 배당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에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5,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1일 4,860원으로 장을 마친 후 15거래일 간 이틀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7% 이상 올랐다. 배당주 성향이 강한 리츠는 일 주가변동이 1%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연한 강세다. 지난 8월7일 상장 이후 내내 공모가(5,000원) 이하를 맴돌던 가격도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나머지 리츠도 완연한 회복세다. 8월 초 상장해 주가가 4,300원 수준에 머물던 미래에셋맵스리츠는 이날 4,810원에, 8월31일 상장 후 주가가 4,680원까지 하락했던 코람코에너지리츠도 이날은 4,860원으로 장을 마쳤다. 7월 말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날만 1.35% 오르며 4,375원이던 주가가 4,870원으로 올랐다.

관련기사



기존 리츠 중에는 지난달 초 6,600원대에 머물렀던 신한 알파리츠도 이날은 6,82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랩도 5,180원에서 5,480원으로, 롯데리츠도 5,070원에서 5,270원으로 올랐다.

공모 리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장 재정에 따른 회복장에서도 유독 부진을 이어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등세의 배경으로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배당 시즌이 돌아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주가가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공모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한껏 높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8일 종가 기준 국내 리츠의 올해 예상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제이알글로벌리츠 7.3%, 미래에셋맵스리츠 6.5%, 코람코에너지리츠 6.5%, 이리츠코크렙 6.4%, 이지스밸류리츠 6.3% 등이다.

차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서울·분당권 오피스 시장의 3·4분기 거래액은 4조5,000억원으로 2·4분기 2배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오피스 시장 위축 우려가 있었지만 재택근무 확산이 오히려 재택근무의 비효율성을 절감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코로나19로 인당 사무실 사용 면적은 앞으로도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성장주 위주의 주식시장에서 6%대 배당수익률 매력이 소외됐으나 연말 배당주의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적합한 투자 시기”라며 “평균 2%대에 불과한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 대비 4%포인트 이상 높은 5.6%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보이는데 이는 5%를 밑도는 글로벌 리츠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츠마다 오피스빌딩 리테일(소매), 임대주택 등 편입자산이 다른데다 신규 자산 편입 여부와 편입의 방식(증자·차입) 등이 다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