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빅데이터로 안심 수출 지원…무보 '디지털 뉴딜' 첫 결실

바이어 결제이력 270만건 분석

국가·업종별 조건·동향 등 공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국내 주요 해외시장의 수출대금 결제동향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K슈어 무역거래 결제동향’을 발간한다.

무보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 빅데이터 약 270만건을 분석해 우리나라 39개 주요 수출국 내 78개 업종별 통상적 수출대금 결제조건과 연체 동향 등을 공개했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상거래 관행이나 위험 수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이 손쉽게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고 했다.

1915A08 수출대금 연체율 및 연체기간 추이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은 무역보험 운영 과정에서 매년 50만건 이상 축적되는 무보의 공공데이터로, 수출기업의 정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개방을 결정했다. 국가와 업종별로 세분화된 수출시장별 수출대금 결제 및 연체 특성에 대한 통계정보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5.5%로 주를 이뤘고 바이어의 평균 결제기간은 71일, 연체율은 9.3%, 평균 연체기간은 20.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연체율(16.7~18.7%)과 긴 연체기간(23.5~29.7일)을 보였고 이들 지역의 수출대금 결제기간(77.4~90.3일)도 전체 평균(71일)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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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의 업종 기준으로는 도매업의 연체율이 제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출대금 결제기간의 경우 신차 판매업(102.3일)과 디스플레이 제조업(101.2일)이 가장 길었다. 수출기업의 규모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더 길고 중소기업 수출건의 수출대금 연체율(27.7%)은 대기업(6.3%)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보의 한 관계자는 “수출기업은 이번 분석결과를 참고해 주력 시장의 결제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계약협상과 리스크관리 등 수출활동 전반에 걸쳐 유용한 벤치마크와 위험관리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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