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지난 16일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착수 12년만에 민간사업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대전시와 코레일은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성 개선 및 공익성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0여일 간의 협상을 마무리한 뒤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사업시행자로 결정했다.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복합2구역에는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을 비롯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타워, 국제회의·관광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문화거점 조성을 위한 박물관·컨벤션센터 등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판매시설 등이 조성된다. 대전시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건축·교통영향평가 등 사업시행인가를 2022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2025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열악한 대전역세권 내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382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 도로·공원 등을 정비하거나 새로 조성하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신안동길·삼가로 확장 공사는 2014년부터 사업비 865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1.57㎞, 왕복 4차로의 도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1일 전면 개통했다. 또 원도심에 부족한 주민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신안2역사공원에 약 300억원을 투입, 내년 착공을 위한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560억원 규모의 소제중앙공원 조성사업은 내년 보상 착수를 위해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상업·업무·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2구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대전역 북측에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을 결합시킨 쪽방촌 공공주택을 건립한다. 아울러 지난 8일 결정된 대전역세권지구의 혁신도시에 교통·지식산업 등 분야의 공공기관 유치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세권 일대가 경제·산업·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