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이틀새 43% 급락’ 빅히트에 한달 간 매도 폭탄 쏟아진다

한달내 의무보유 종료 물량 150만주

7% 하락한 카카오게임즈때 보다 많아

시장 풀릴 땐 수급 충격 불가피할 듯

장중 매수로 4,000억 물린 개미 ‘한숨’

기관의 빅히트 공모주 확약현황.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날인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 충격이 예상된다. 이미 높은 가격으로 빅히트 주식 약 4,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한층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309여주 중 35.68%다. 이 중 20만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132만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293490)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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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의 비중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주(의무보유 기간 15일 물량 포함)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다. 물량 자체는 더 적지만 비중은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수급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미 공모가 아닌 장중에 빅히트 주식을 사들인 주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상장 직후 잠시 따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하락률은 43%에 이른다.

상장 직후 3,0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0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000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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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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