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밝혀주신 책임자 처벌과 명확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동생과 우리 가족의 명예를 되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8일 국민의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리는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정감사(국민 국감)’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과 군경의 실책에 질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6분쯤 동생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서면 보고를 받은 뒤 어떤 대응을 했는지, 북한과 해군이 연락했던 사실을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2학년 조카의 절절한 외침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찾을 때까지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지 동생 원형 그대로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또 국방부를 겨냥해 실시간 감청이 아닌 조각 첩보를 바탕으로 동생에 대해 월북으로 단정 지은 이유를 물었다. 앞서 군 당국은 다양한 첩보 수단을 통해 이씨의 직접적인 월북 의사를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군을 향해서는 “실종자 수색을 하면서 기민한 첩보와 정보 수집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는데도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비판했고, 수사를 맡았던 해경에게는 “가장 많은 조사를 해왔는데도 단순히 군 첩보 정보를 입수했다고 서둘러 중간보고를 서두른 이유를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증인을 불러 진행되는 간담회 형식인 ‘국민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당의 반대로 출석하지 못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 등도 참석해 숨진 공무원 이씨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