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가 중국에 구금된 12명의 홍콩인 석방 운동에 동참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툰베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12명의 젊은 홍콩인을 구하자’는 뜻의 해시태그 ‘세이브12HK유스’(‘#SAVE12HKYOUTH’)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지난 12일 12명의 홍콩인 구출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며 올린 트윗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툰베리는 “12는 숫자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지난 7월 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내 생각은 홍콩인들과 함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콩 청년 활동가 12명은 지난 8월 23일 홍콩 연안에서 쾌속정을 타고 대만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광둥성 해안경비대에 체포됐다. 16세에서 33세 사이인 이들 중에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이들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옌텐지구 인민검찰원은 지난 9월 30일 이들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면서 10명은 불법월경 혐의, 2명은 이들의 밀항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 12명은 체포된 후 지금까지 변호인은 물론 가족과의 면회가 차단돼있다. 이에 홍콩 시민단체와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 등이 지난 14일 이들이 정당한 법적 절차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하는 ‘#세이브12HK유스’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