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모(51) 스킨앤스킨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검찰이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 후 이 사건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사실이 소명되는 바 피해액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며 다른 공범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함께 심문을 받기로 했던 이 대표의 형 스킨앤스킨 이모(53) 회장은 심사에 나오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이 회장)가 구인되면 지체 없이 심문기일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지난 6월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횡령하고, 구매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150억원은 마스크 도·소매업 등을 하는 옵티머스 관계사인 이피플러스로 넘어갔으나, 주로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