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창희 '허위' 해명에 정의당 "어이가 없네"

정의당 "국민대표 국회 무시"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연합뉴스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연합뉴스



정의당이 국정감사 도중 소속 의원인 류호정 의원을 ‘어이’라고 부른 최창희 공영 홈쇼핑 대표를 비난하며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9일 “최 대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력 반발했다.

장 의원은 “최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행태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발언한 최 대표에게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류 의원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했을 때, 무례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다. 국정감사 질의응답을 하는 도중 종종 상대의 말을 끊는 일이 발생하지만, ‘어이’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늘의 사건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부실한 변명으로 일관한 최 대표는 류 의원에게 다시 제대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한편 1949년생인 최 대표는 이날 1992년생인 류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리에서 “어이”라고 불러 ‘무례 논란’에 휩싸였다.

류 의원은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다.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 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아니다. 그냥 (어이가 아닌)‘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상 그런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정감사를 해보니까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봐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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