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외국인도 쓰는 '부산표' 금융플랫폼 만든다" 하나카드-부산시 맞손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가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핀테크 산업육성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카드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가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핀테크 산업육성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카드



하나카드가 부산시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하나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외국인 카드결제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하나카드는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핀테크 산업육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하나카드는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신사업 창출 기회를, 부산시는 기존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외국인 관광객 확대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먼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위챗페이 결제 인프라를 부산시에 도입한다. 하나카드는 국내 최초로 위챗페이를 도입해 현재 국내 위챗페이 결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상권에 위챗페이 결제를 위한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개발에 착수했다. 또 위챗페이 가맹점 관리를 위한 파트너사로 부산시 핀테크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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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외국인 카드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한다. 서비스 범위는 소액송금·환전·간편결제 등을 아우른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부산시가 하나카드와 함께 조성한 핀테크 허브센터 ‘유스페이스(U-Space) BIFC’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펼쳐 두 개의 컨소시엄을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하나카드와 부산시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나카드는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동백전 체크카드’를 발행해 지역화폐 정착을 돕고 있다. 이 카드는 현재 60만여장 넘게 발급돼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 핀테크 산업육성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하나카드 역시 금융허브인 부산 지역에서의 인지도 제고 및 신규 사업 발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하나카드가 축적한 핀테크 기술과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산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부산 지역 소상공인·관광업계 등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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