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1,120원대 진입 직전까지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50전 내린 1,131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22일(1,130원10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10전 하락한 1,138원30전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1,131원1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화와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위안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0일(현지시각)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해외 투자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강세가 이어져 해외 주식 투자자의 환전 부담이 커질 경우 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