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 '차이나, 대국을 넘어 강국으로'

미중 패권 경쟁을 선점하려는

중국 혁신의 전모를 밝힌다

■ 더 차이나(박승찬 지음, KMAC펴냄)




스마트폰 이용자 13억명, 인터넷 이용자 9억명,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6억5,000만명… 거대한 IT 플랫폼을 가진 중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인터넷 검열 시스템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을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혁신과 통제의 두 얼굴을 가진 중국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대응전략에 실패할 수 있다.


중국 칭화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주중대사 경제통상관 및 중소벤처지원센터장을 거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가 중국이 꿈꾸는 혁신의 기술을 소개하는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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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공산당 1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혁신과 통제 야누스의 얼굴을 한 중국이 과거의 경직된 이념과 전통적인 성장방식에서 유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용히 변화하고 있다. 두려운 것은 이런 변화가 9,300만 공산당만의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4억 중국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그들을 ‘중화사상’과 ‘중국몽’이라는 이름으로 묶기 때문이다. 9,300만의 공산당이 주체가 된 혁신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수많은 이름으로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중국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상세하게 담아내며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통계를 곁들인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중국 기업의 기술발전이 중국, 아니 중국 공산당의 큰 그림 하에 그려진 일부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빅데이터, AI 등 중국의 혁신기업은 별도로 2장에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나 이는 중국을 이해하는 시각의 일부라는 점에서 책의 내용은 훨씬 방대하고 깊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국을 넘어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선진 강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반격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는 무엇이 기회이고 또 위협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맞서는 나라이자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중국의 혁신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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