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장일치 안건은 재검토하라" 손태승의 특명

우리금융 혁신조직 '레드팀' 신설

반대자 역할 맡겨 최적 결정 도출

손태승(가운데)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21일 레드팀 출범식에서 직원들과 우리은행의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우리원(WON)뱅킹’ 화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손태승(가운데)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21일 레드팀 출범식에서 직원들과 우리은행의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우리원(WON)뱅킹’ 화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만장일치’로 찬성된 안건은 다시 검토하자.”

우리금융이 주요 그룹사의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실무자를 모아 디지털 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을 새로 꾸렸다. 레드팀은 그룹의 주요 디지털 전략·사업에 대해 상반되는 시각에서 의견을 내는 ‘반대자’의 역할을 맡는다. 논의를 활성화하고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에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디지털 혁신 레드팀이 신설돼 출범식과 동시에 그룹의 디지털혁신 소위원회에 참석하며 활동을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 부문에서 능력과 실무경력이 검증된 차·과장급 직원 12명으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이들은 매주 열리는 그룹 디지털혁신 소위원회의 주요 안건에 대해 다수 의견과 상반되는 목소리를 내며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 디지털 부문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제된 보고서보다는 실무진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한다.

이는 그룹의 디지털혁신을 위해서는 현장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레드팀 출범식에서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의 충돌에서 생성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닌 불일치”라고 말했다. 이어 “일방향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빈난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