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으로 쓰레기를 늘린다고 비난받던 온라인 쇼핑몰의 ‘새벽배송’이 달라지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하고 박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백 등을 도입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22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올페이퍼 챌린지 시행 1년 동안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0.8%에 달하는 수준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9월24일 모든 포장재를 종이 또는 재활용성이 높은 소재로 변경하는 포장재 혁신 프로젝트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했으며 비닐 완충재와 비닐 파우치, 지퍼백도 종이 완충재와 종이 봉투로 바꿨다. 박스 테이프 역시 종이 테이프로 바꿔 배송 포장재에 쓰이던 플라스틱(스티로폼과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다.
그결과 감소한 스티로폼 사용량은 4,000톤으로 초기 예상에 비해 98% 높은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감소한 비닐 사용량도 831톤으로 예상보다 11% 높은 절감효과를 보였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젤 아이스팩도 100% 워터 아이스팩으로 변경해 1만4,248톤의 일반 쓰레기도 줄였다.
또 마켓컬리는 포장재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종이 박스 회수 서비스도 운영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마련된 기금을 초등학교 교실을 대상으로 공기정화를 위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정기간 중단했음에도 현재까지 전국 4개 초등학교의 총 140개 학급에 교실의 숲 조성이 완료됐다.
보랭백인 ‘알비백’을 사용하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 SSG닷컴도 새벽배송 1년 만에 스티로폼 상자와 종이 포장재, 아이스 팩 등 일회용품 1,080만개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무게로 바꾸면 1톤 트럭 7,290대에 달하며, 일렬로 놓으면 서울과 부산을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2,565㎞에 달한다.
알비백은 40ℓ 용량으로 기존 보랭 가방보다 1.5배 두꺼워 9시간가량 보랭 성능을 유지한다. 새벽배송 고객은 재주문 시 알비백을 문밖에 놓아두면 다음 날 새벽배송 기사가 이 가방에 신선식품을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