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00억 들인 광화문광장, 또 800억 들여 재조성 타당한가"

시민단체들 "재조성 이유 명확해야"

"도둑질하듯 사업 추진해선 안돼"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비판하고 있다./경실련 제공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비판하고 있다./경실련 제공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단체들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단체는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건축, 도시, 교통 전문가 등 123명의 서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5일에도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이 “광범위한 사회적 토론의 결과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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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단체들은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00억원을 들여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조성했다”며 “10년만에 다시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조성해야 한다면 이유와 근거가 명확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의 실패 이유와 함께 서측으로 치우쳐 광장을 만드는 이유, 시장 권한대행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의 타당성, 사업을 급하게 추진하는 이유 등을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광화문 앞을 어떤 공간으로 만드느냐는 당대 시민과 정부의 정치 철학과 사회적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출직 시장도 없는 상황에서 도둑질처럼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를 내년 4월 취임하는 다음 시장에게 넘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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