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 뚫은 '차석용 매직'...LG생건 3분기도 최대실적

매출·영업익 전년比 5%↑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삼각 포트폴리오' 빛 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 불황에도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특히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삼각편대 포트폴리오’가 또 한 번 빛을 발하면서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2조706억원, 영업이익이 5.1% 증가한 3,27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우선 주력인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긴 하나,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화장품 부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1,438억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1,9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서 화장품이 비수기였음에도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그 중 ‘후’는 지난 8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슈퍼브랜드데이에서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티몰 광군제 행사에서도 예약판매 개시 11분 만에 5억1,100만위안(한화 약 87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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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화장품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 매출 감소 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홈케어와 데일리뷰티 등 생활용품 사업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26.8% 늘어난 5,088억원, 영업이익은 47.9% 급증한 668억원을 달성했다. 탈모 제품인 리엔의 ‘닥터그루트’가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덕이다. ‘벨먼’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 덕에 성장을 지속했다.

음료 사업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15.1%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 채널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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