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디다스. 리복과 '15년 동거' 끝낸다

아디다스, 실적부진에 매각 나서

로이터 "내년 3월까지 정리할 것"

2020년부터 사용되는 리복의 벡터 로고./연합뉴스2020년부터 사용되는 리복의 벡터 로고./연합뉴스



세계 2위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아디다스가 리복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전환한 아디다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독일의 한 언론을 인용해 아디다스가 내년 3월까지 리복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기업 ‘안타’와 미국의 의류기업 ‘VF코퍼레이션’이 리복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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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는 1위 업체인 나이키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 2005년 38억달러에 리복을 인수했다. 리복 인수로 아디다스가 전체 스포츠 의류와 신발 시장의 20%를 차지해 세계 시장의 3분의1을 점유하고 있는 나이키와 함께 세계 스포츠 시장의 양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수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서 리복 판매가 생각보다 늘지 않으면서 나이키와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이후 아디다스의 리복 매각설이 흘러나왔지만 아디다스는 매각 계획이 없다며 리복과의 동거를 이어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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