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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백신-사망 직접 연관 확인안돼...접종 계속”

사망자 36명 중 30명이 60대 이상

부검한 20명 중 8명은 심혈관질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789건

독감예방접종으로 붐볐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이 23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독감예방접종으로 붐볐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이 23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23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피해 조사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질병청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사망 신고사례 26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분석한 사례는 전체 36명 가운데 26명으로, 여기에는 중증으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한 사람도 1명 포함돼 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연구수사소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부검을 진행한 20명 중 8명은 심혈관질환, 2명은 뇌혈관질환 3명은 기타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명은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검을 하지 않은 6명 중 4명은 질병사(3명)과 질식사(1명)로 예방접종과의 연관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40대 미만은 2명, 40~59세는 2명, 60대 1명, 70대 17명, 80대 이상 12명, 연령 미상 2명으로 전체 36명 중 30명이 60대 이상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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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전날 기준 총 789건으로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입자 관련 수거, 회수대상 백신 접종 이상 반응사례 신고는 98건이다. 보고된 부작용은 국소 반응 147건, 알레르기 179건, 발열 155건, 기타 283건이었다. 유료 접종자가 204건, 무료 접종자가 542건이다.

질병청은 이날 기준 1,427만명이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했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대상자의 접종 건수는 941만 건이라고 밝혔다. 국가 예방접종대상자 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334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70%, 임신부는 10만6,000명으로 대상자의 35.1%가 접종을 완료했다. 예방접종을 한 13~18세 청소년과 어르신은 각각 141만명과 423만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 중 각각 50%, 40%가 접종을 진행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분석 자료를 추가로 검토하기 위해 24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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