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구였던 BBQ와 bhc의 감정 싸움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BBQ 회장의 횡령 비리를 폭로했던 제보자가 돌연 말을 바꿔 bhc의 사주를 받아 폭로를 했고 이 중심에 전 BBQ 출신이자 현 bhc 주인인 박현종 bhc 회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결국 박 bhc 회장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명했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보자에게 언론사 연결만 해줬다”며 “제보자가 중간중간 도움을 요청하거나 질문하면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회사가 타격을 많이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제보가자 갑자기 진술을 바꾼 이유 관련해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다시 국감에 불러오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두 회사의 싸움은 BBQ 출신이던 박 회장이 bhc를 인수하면서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박 회장은 2013년 BBQ가 bhc를 매각할 당시 매각에 진두지휘 했던 인물로 bhc가 사모펀드 TRG에 팔려갈 때 BBQ에서 bhc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아예 bhc를 사들였다.
박 회장이 bhc를 사들인 이후 BBQ는 윤홍근 회장은 횡령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2018년 윤 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회삿돈 약 17억원을 미국에 유학 중이던 아들의 체류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2019년 제보자는 말을 바꿔 “bhc의 사주를 받고 사태가 진행됐다”고 말했고 최근에는 박 bhc 회장이 사주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언론에 최근 집중 조명 되긴 했지만 BBQ와 bhc는 각각 대형 로펌 변호를 선임 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미 양사는 2013년 결별을 선언한 이후 약 5,000억원 규모의 소송전을 수차례 벌이며 대표 앙숙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업계 1위였던 BBQ는 가격인상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교촌과 bhc에 밀려 업계 3위로 내려앉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BBQ는 윤 회장이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에 출연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고 네고왕에서 발표된 메이플버터갈릭 등 신제품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으면서 가파른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