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의사들도 돈을 더 받고, 병원들도 돈을 더 받기 때문”이라며 또 다시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워키쇼 유세 현장에서 “누군가 암으로 위독한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렸다면 여기에서는 이를 (코로나로) 보고한다”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사들이 돈을 더 받고, 병원들도 돈을 더 받는다”며 마치 “인센티브” 같은 게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인 23일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8만5,000명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우리가 진단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확진도 절반으로 줄 것”이라며 “우리는 해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해질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 와중에도 경제 살리기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 중 하나인 리제네론을 투여받았으며, 다음날 아침 “슈퍼맨이 된 느낌이었다”면서 “돌아가고 싶었다. 우리가 가서 중국을 무찔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재차 중국에 날을 세웠다.
한편 위스콘신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대선 승부를 결판 짓는 경합주 6곳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3번의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강행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