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온라인카페서 보험사기 공모?...신한생명에 딱 걸린다

업계 첫 소셜미디어 분석시스템 내놔




‘ㄷㅋ(뒷쿵) 구합니다. 하루 일당 25만원 이상.’

최근 들어 인터넷카페·페이스북·트위터 등에는 이 같은 제목의 광고글로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인 사기 일당이 고의로 차량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하다 적발되는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단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부풀리는 방법을 알려주며 ‘보험꿀팁’이라고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매일 쏟아진다.

관련기사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험사기 공모·조장의 온상이 되면서 신한생명은 이를 적발하는 시스템인 ‘소셜미디어 보험사기 분석시스템’을 26일 최초로 내놓았다. 인터넷카페·블로그 등에서 특정 키워드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웹크롤링’ 기법을 활용했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은 보험사기 예방과 가입자 보호를 위해 보험사기 적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올 1월에는 보험사기 수사 의뢰와 법적 조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대량의 업무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 업계 최초 카카오톡 보험사기 신고센터 채널을 오픈하고 ‘빅데이터 보험사기 혐의 자동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3·4분기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지난해 동 기간에 비해 세 배가량 증가했다.

신한생명 SIU(보험사기조사)파트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다수의 선량한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