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개최됐던 ‘관악 강감찬축제’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다.
서울 관악구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2020 관악 강감찬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온전히 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시대 상황에 맞는 ‘관악 강감찬축제’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국내 최초로 살롱 형식을 빌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 전망을 주제로 ‘2020 관악 온&오프 축제살롱’ 포럼을 연다. 한국홍보 전문가와 독도지킴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낙성대 스토리와 강감찬 축제의 역사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강감찬 장군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와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등 관광·축제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 지역문화축제 발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지역의 예술단체들이 뜻을 모아 다양한 언택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인헌 강감찬’, ‘관악산’, ‘효(孝 )’를 시제로 강감찬 장군의 공로를 기리며 문화적 잠재력을 발굴하는 ‘인헌 강감찬 온라인 백일장’과 관악구의 변천사와 코로나19 상황에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관악 강감찬 온라인 사진전 & 미술공모전’이 열린다.
특히 구는 현장 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이번 비대면 축제에 ‘관악 강감찬축제’의 미래 자산이 될 페스티벌 아이덴티티(FI)와 축제 로고송, 전용 홈페이지 등 다양한 축제 자원을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주민과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직접 만나고 호흡하며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 너무 아쉬움이 크지만 이번 축제로 구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