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싱가포르, 韓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관련 백신 2종 접종 중단

"한국 사망 사건에 따른 예방적 차원"

정세균(뒤쪽 가운데)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한 어르신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모습을 살피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집계돼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뒤쪽 가운데)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한 어르신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모습을 살피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집계돼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이 한국의 ‘독감 백신 후 사망 사건’과 관련한 백신 2종의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보건부(MOH)와 보건과학청(H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백신 접종 후 숨진 이들이 맞은 백신에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싱가포르에서는 사망 사건이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precautionary)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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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보건부는 한국 보건당국에서 받은 정보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이들에게 투여된 백신은 총 7종이라며, 이 중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2종이 싱가포르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HSA는 현재 한국의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이후 2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국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날부터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국민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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