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정보기술(IT)과 전장 부품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3·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79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4,7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3.3%(72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15%(2,065억원), 전년 동기 대비 60%(1,133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 측은 IT, 전장 시장의 수요 회복과 수율·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컴포넌트 △모듈 △기판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박판 중앙처리장치(CPU)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9,83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소형·고용량 등 고사양 MLCC 판매를 확대했다. 전장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모듈 부문은 3·4분기에 8,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기판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4,5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모바일 AP,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신모델 공급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4·4분기에도 IT·전장용 MLCC, 패키지기판 등의 시장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부가 MLCC, 5세대(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용과 모바일 AP용 패키지기판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