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번에는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를 언급하면서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김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홍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말대로 그 분은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또 한번 시간에 쫓기는 혼란을 겪어야 한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가 종료 시점인데도 오늘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 27.8%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1%로 곤두박질 쳤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건 탄핵 대선 24%에도 못 미치는 절망적인 수치”라고 상황을 짚은 뒤 “이렇게 엉망인 여권의 대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야당을 대안정당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웰빙, 유사 진보정당, 2중대 정당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홍 의원은 “죽도 밥도 아닌 중도 좌클릭과 무기력한 원내 투쟁으로 집토끼도 달아나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면서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지 말고 상황을 이끌고 창출하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해 25일 발표한 내용이다.
여론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5%, 국민의힘은 21%를 기록했고,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27.8%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