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본인 소유의 경기도 의왕 소재 아파트 매각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9억 2,000만 원에 해당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거주 중인 기존 세입자가 갑자기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매매 불발 위기에 처했었다.
27일 관가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홍 부총리는 의왕 아파트를 정상적으로 매각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세입자가 주변 전세 시세가 오르면서 마땅한 전셋집을 찾지 못하고 계속 살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홍 부총리의 새 아파트를 산 집주인 전입이 불가한 상태였는데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고 좀 더 넉넉한 자금으로 새 전셋집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부총리 취임 직후 서울 마포에서 전세로 거주 중인 홍 부총리는 내년 1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는데,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히면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태다. 의왕 집 매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다주택 상황도 해소된다. 홍 부총리는 의왕 아파트 외에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에 분양권을 받았다. 이후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제한돼 분양계약을 해지하지 못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