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축구 선수 이동국 씨에게 “그는 언제나 극복하는 사람이었다”며 “라이언킹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전날 은퇴를 발표한 이동국 선수에 대한 응원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동국 선수의 은퇴를 먹먹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함께 울고 웃었던 23년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염원을 가득 담은 그라운드 위에 그가 있었다”며 “국민의 탄식도 환호도 모두 그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따금 축구 국가대표로 산다는 것은 또 얼마나 고된 일일지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야 자기가 당선되기 위해 이걸 하겠다 저걸하겠다 약속이라도 하고 꾸중을 듣지만 사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런 적이 없으니까”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극복하는 사람’이었다”며 “세간의 비난에도 그의 표현대로 그라운드에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고,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최고령 출장·득점 등 무수한 기록들이 쓰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혹자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2020년 10월의 오늘, 누가 이동국 선수를 실패한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세상만사가 그렇듯 누구도 매번 성공할 수 없고 모두가 뜻하던 바를 이룰 수도 없을 것”이라며 “이동국 선수의 23년이 바로 그러했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한 명의 팬으로서 라이언킹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며 “사랑스러운 5남매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인생 2막을 여시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