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년과 다르게 이원화해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는 29일부터 이틀 간, 판매전인 패션마켓은 31일부터 이틀 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대응해 비대면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온·오프라인 병행한 방식으로 Zoom으로 연결된 20여 명의 온라인 참석자와 현장에 참석한 10여 명 내외의 주요 관계자와 함께 시작하며 같은 시간 F1963에서 개최하는 ‘한아세안 패션위크’와 라이브 이원중계로 유튜브 채널(붓싼티비) 송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참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스(부스당 100만 원)를 무료로 제공하며 디지털, 비대면 시대의 소비 경향을 반영한 라이브커머스 판매 방송도 한다. 매년 사흘간 열렸던 행사 기간을 참여기업의 매출성과를 높이기 위해 주말까지 판매행사를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이틀간 6건이 진행된다. 상담회에는 154개 기업과 12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특히 글로벌 신발바이어 온라인 수출대전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칠레, 이집트 등 11개국에서 8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부산 기업들과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한다.
국내 유명 신발, 패션 브랜드 기업들을 초청해 지역의 원부자재 기업과 상생을 위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상담회’도 열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세정, 파크랜드, 콜핑 등을 비롯해 패션그룹 형지, K2, LS네트웍스, 롯데홈쇼핑, CJ오쇼핑, 인터파크, 쿠팡 등 국내 30여 굴지 기업들이 바이어로 참여해 철저한 방역 속에 지역 기업들과 일대일 대면 상담을 가진다.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기간 6건의 라이브 커머스도 동시에 진행된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왕홍을 초청해 지역 패션 뷰티 제품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국내와 중국에 판매한다. 이번 방송에는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트랜디하고 개성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국내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인 NHN고도(대표 이윤식),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회장 박만영), 한국신발산업협회(회장 문창섭)와 함께 ‘부산 섬유패션 및 신발산업 e-커머스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패션산업 업계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힘을 모은다.
주말에는 민생경제 회복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을 위한 패션마켓이 열린다. 파크랜드, 트렉스타, 학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부터 패션 신진 디자이너, 경력 재개발자, 청년 창업자까지 170여 개사가 참여하여 판촉행사를 벌인다.
신발섬유 종사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준비된다. 신발커스텀체험, 신발열쇠고리 만들기, 티셔츠 프린팅 등 평소에는 접하지 못하는 이색적인 체험행사와 마술, 저글링, 칵테일쇼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신발섬유패션 제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계의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