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에 윤석열 마니아 생겨"…조해진 '윤석열 대망론'에 "메기효과 기대"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등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면서 야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것과 관련,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대선 후보끼리) 서로 자극하고 판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의원은 28일 오전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별도의 윤석열 마니아들이 생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대망론’에 대해 “메기 효과라는 게 있지 않느냐. 많은 분들이 야권의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보면 메기가 들어와서 확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며 “(윤 총장이) 범야권 후보로 분류된다면 당연히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 성향을 가질 수 있는 대통령 잠재 후보가 한 명이라도 늘어나는 것, 또 그 후보가 몇 퍼센트라도 지지율을 더 가져오는 것, 이건 범야권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안철수든 유승민이든 누구든 다 포함할지라도 도움이 되지 마이너스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원은 윤 총장의 헌법상 임기가 9개월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진영의 이해논리에 따라 윤 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윤 총장이)저희 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막 흠집을 내는 것도 그렇고, 우리 편이 아닌가 싶어서 공연히 띄우는 것도 그렇고 그분이 검찰총장 임기를 원만하게 마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며 “7월 임기 마칠 때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게 그분한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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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윤 총장이 정계에 뛰어들 계획이 있다면 검찰총장 직에서 일찌감치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에 대해선 “헌법적으로 보더라도, 검찰 직무로 보더라도 검찰총장은 임기를 마쳐야 하고 마칠 때까지는 정치적으로 구설수에 말리지 않고 엄정하게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 게 국가적으로 봐도 바람직하고, 헌법적으로 봐도 바람직하고, 윤 총장 개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선은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는 다크호스가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판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될 거라고 마음 놓아서는 안 된다”며 “다크호스가 많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그림은 좋아지고 열기는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분들 말고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판을 휘저어 놓을 수 있는 다크호스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다 준비를 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대권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정계 진출 의향과 관련해서는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이면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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