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에도 한국은 셧다운 NO" 외투기업 추가 투자 저울질

■ K방역에 투자 매력 커지는 한국

"韓선 안정적 경영 가능" 호평

외투기업 58년만에 1.5만개로

3M코리아 화성공장 전경 /서울경제DB3M코리아 화성공장 전경 /서울경제DB



지난 1962년 대한민국에 외국인이 직접 투자한 회사는 단 1곳에 불과했다. 당시 미국 켐텍스가 한국나이롱에 출자한 57만달러에서 출발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역사는 경제와 더불어 급격히 성장했고 현재 그 규모는 1만5,000여곳에 달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에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외국인 투자 유치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기업의 투자계획이 보류되거나 방한 현장실사가 중단되는 등 사실상 ‘멈춤’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정부의 디지털·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투자 기회가 늘면서 기존 외국인투자기업이 투자금액을 증액하거나 신규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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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국내에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은 코로나19가 미치는 위협에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에드먼드 웡 제주신화월드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힘입어 셧다운 없이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대면 호텔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기에 맞춰 새로운 개념의 호텔·레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시사했다. 3M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무척 인상 깊었다”며 “정부의 투명한 정보 제공과 생필품 사재기가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4월 세계 주요 지역 글로벌 기업 45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응답 기업의 85.3%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기업들은 코로나19로 투자계획의 지연 또는 보류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정부의 효과적 방역 등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31.8%에 달했다. 이는 ‘투자 관심도가 낮아졌다’는 답변(6.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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