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는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은 27일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25분간 영어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떠오를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New Mobility)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로 정의했다. 최 회장은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한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진화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스코의 슬래그 인공어초를 통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거론하면서 “철강업계도 탄소중립·순환경제 달성에 있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플랫폼 소재 및 다(多)소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미래 차업계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강건재 수요 창출 및 제품 혁신을 주도하고 건설업계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 추진도 제안했다. 포스코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