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로켓배송’ 쿠팡, 택배 시장 재도전

국토부에 화물차 운송사업 신청

오픈마켓 수익 극대화 목적인듯

쿠팡 배송 차량/연합뉴스쿠팡 배송 차량/연합뉴스



로켓배송으로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쿠팡이 택배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택배 사업을 통해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 부문의 수익 확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유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택배 사업자 자격을 얻게 되면 쿠팡은 직접 매입한 제품들(사입) 외에 외부 업체들의 제품도 배송할 수 있다.

쿠팡은 내부 물량이 급증하면서 외부 택배 업무 처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에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반납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택배 사업자 심사 계획을 공지했으며, 택배 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시·도에 총 30개소 이상의 영업소 △3,000㎡ 이상의 1개 시설을 포함한 3개소의 화물분류시설 등의 물류 시설 및 장비 기준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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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택배 사업자는 내부 물량 외에 외부 물량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 쿠팡 전체 거래액에서 오픈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알려졌다. 여전히 사입 비중이 크지만, 최근 오픈마켓 판매자가 늘면서 택배 사업의 필요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최근 충청북도 음성군 지방산업단지에 대규모 첨단물류센터인 ‘금왕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전국 로켓배송 생활권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제는 내부 상품 외에 외부 판매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택배 사업 재도전을 통해 오픈마켓 사업을 더욱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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