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햇반 게 섰거라...유통업계, 즉석밥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

11번가 PB 상품 ‘갓반’ 출시

홈플러스도 ‘시그니처 햅쌀밥’ 선봬

상반기 HMR 시장 12% 성장

11번가 모델이 새롭게 출시된 PB 상품 ‘갓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11번가 모델이 새롭게 출시된 PB 상품 ‘갓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



CJ제일제당이나 오뚜기 등 식품업체가 주도하는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가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는 직접 쌀 생산농가 및 제조업체와 공동 기획한 즉석밥 ‘갓반’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타임딜’을 통해 출시 기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밥’이자 ‘최고’라는 표현 대신 많이 쓰는 ‘god 밥(최고의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갓반’은 고슬고슬하고 찰진 풍미가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경기 김포 쌀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 ‘김포금쌀네트워크’와 즉석식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업체인 ‘시아스’가 이번 상품 출시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 용기·포장 디자인, 마케팅 전 과정은 11번가의 상품기획자(MD)들이 맡았다. 각 사는 지난 수개월 간 30차례 이상의 샘플링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맛, 식감, 향, 신선도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홈플러스 모델들이 홈플러스의 PB 즉석밥 상품인 ‘시그니처 햅쌀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모델들이 홈플러스의 PB 즉석밥 상품인 ‘시그니처 햅쌀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앞서 홈플러스도 지난 6일 PB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달아 즉석밥 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을 출시하며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 제품은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갓 지은 밥맛의 풍미를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했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먼지나 미생물 등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한 전용 클린룸에서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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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즉석밥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이유는 HMR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즉석밥 시장 규모는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또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즉석밥이 포함된 HMR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은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도 반복 구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조경주 가공식품 MD는 “코로나19로 HMR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인 동시에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즉석밥’을 선정했다”며 “이미 대형 브랜드사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가격과 품질 모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업체 선정과 제품 개발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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