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본격 단풍철을 맞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불발생 원인별로 예방 차원의 산불방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 산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유관기관과 일사불란한 협업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진화하여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 1일에서 12월 15일 사이 평균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20㏊의 산림피해가 났고 지난해의 경우 건수는 39%가 증가했으나 산림피해는 75%가 감소했다.
주요 발생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4%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소각 17%, 건축물화재 전이 6% 순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등 산불 유관기관 정책협의체를 통해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앙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대응상황을 점검·지원한다.
산불발생 원인중 입산자 부주의와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1%로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산불조심기간중 한시적으로 전국 산림의 149만㏊, 등산로 5,833㎞ 구간의 입산을 통제하고 지역주민들과 공동으로 인화물질 제거사업을 통해 소각대상물을 파쇄·수거할 예정이다.
입산통제 지역과 등산로 통제 구간 정보는 포털사이트 지도항목의 등산로 내역을 확인하거나 해당 지자체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또한 폐기물 불법소각, 건축물 화재, 풍등 날리기 등 산림 외 불씨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산림연접지 화재 시 사전 예방적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산불감시 2만671명, 무인감시카메라 1,488대 등 감시인력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가 긴급대응하고 산불진화헬기 112대, 광역단위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540명 등이 신속히 투입되어 조기진화에 나선다.
체계적인 산불원인 감식과 가해자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산불피해지 조사를 실시하고 무인 폐회로 티브이(CCTV), 지능형 무인기(스마트 드론) 등 감시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산불가해자 신고포상금 제도를 널리 홍보해 산불방지를 위한 국민들의 자율적인 감시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올해 가을철부터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평면형에서 삼차원(3D) 방식으로 개선하고 국가주요시설 위치정보 연동 등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반영해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입체적인 현장정보를 배경으로 전국의 담수지, 송전탑, 저유소 등 국가기간산업 시설 현황을 추가 탑재해 산불진화 용수를 신속히 공급하는 한편 국가 주요시설 보호를 강화했고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중앙산불상황실과 현장 지휘본부를 직통회선(핫라인)으로 연결했다. 산불진화대원에게 ‘스마트 앱’ 기능이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GPS) 단말기를 보급해 효과적인 진화작전을 공유하고 진화대원의 안전을 확보했다.
산불 현장에서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장(통합지휘권자)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구축을 위해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현장지원단 파견과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된 현장 지휘차를 투입해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 지휘를 지원하게 된다.
산불지휘차는 상황관제시스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산불현장 영상 등 7종의 시스템을 탑재하고 중앙산불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여 진화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불대응은 산림청과 유관기관의 노력만으로 막아낼 수 없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산행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방지를 위해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