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손잡고 유망 인공지능(AI)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AI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우수 벤처기업과 스마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9일 중진공과 ‘AI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기업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서울시가 AI 메카로 조성한 AI양재허브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유망 기술혁신형 스타트업 대상 정책자금융자 및 수출지원,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 창업문화 확산 프로그램 공동기획 및 운영, AI·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지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AI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23년에는 현재 품질시험소 별관 부지에 AI지원센터를 건립해 AI 분야 스타트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난 2017년 AI 성장동력 확보와 융합형 인재교육을 위해 도입한 AI양재허브는 현재 80여개의 AI 분야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어려움에도 올해 3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43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3년 누적으로는 매출액 997억원, 투자유치 800억원, 일자리창출 594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지난 6월 AI양재허브 인근에 위치한 옛 품질시험소 건물의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교육전문동을 준공했다. 연면적 1,098㎡ 규모의 교육전문동에서는 AI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이 이뤄진다. 올해는 9개 과정에서 약 1,000명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전문동 강의실 4곳과 다목적실 1곳은 교육일정이 없을 때 일반 시만에게도 유료로 개방한다.
지난 8월 말에는 교육전문동 1층에 빅데이터캠퍼스 분원도 개관했다. 사전 신청 후 방문하면 신용카드 사용현황, 대중교통 이용현황, 유동인구 변화추이 등 시민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민간데이터와 생활인구, 사물인터넷 데이터 등 공공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분석할 수 있다.
이영기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본금와 마케팅,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경영상 어려움에 놓인 AI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AI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유치, 해외진출, 기술컨설팅을 진행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