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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적자로 자본 쌓는 CJ CGV…늘어나는 금융비용 부담

SPV 지원 받아 기업어음 300억원어치 발행

고금리 신종자본증권으로 800억원 추가 조달

현금흐름 악화에 늘어난 금융비용 '이중고'




CJ CGV(079160)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지원을 받아 기업어음(CP) 300억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이날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도 발행합니다. 영화관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반기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입니다.

CJ CGV는 지난 3월 말부터 국내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지점을 포함한 7개 지점을 추가로 닫았습니다. 운영하는 상영관의 상영회차도 대거 줄이고 추가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회사는 올해 영업손실로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2·4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487.4%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후 7월 2,4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부채비율은 다시 553.8%로 줄었습니다. 이날 8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 발행을 완료하면 일정 부분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비율도 다소 떨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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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로 현금 확보에 나선 만큼 추후 부메랑처럼 돌아올 금융비용은 부담입니다. SPV 지원을 받아 발행한 3개월물 CP의 금리는 1.65%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의 P-CBO 지원도 총 세차례 받았는데요. 기초자산이 되는 회사채는 각각 1.9~2.2%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채는 표면이자율이 4.55%에 이릅니다.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7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영구채의 경우 발행 2년 이후에는 6.55%로, 3년 이후부터는 매년 0.5% 가산금리가 붙는 스텝업 조항도 포함돼 있습니다.

회사는 현금 확보와 함께 임차료 감면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4분기 1,377억원을 기록했던 판매관리비는 2·4분기 80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영업이 잠정 중단됐던 해외 상영관들도 3·4분기 이후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면서 점차적으로 매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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